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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타의 북리뷰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정윤은 도시를 걷는다.
배회하는 청춘이지만, 배회하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 꾹 꾹 눌러 걷는 그녀의 발자욱엔 현실을 살아가는 이시대 청춘의 초상이 담겨있다.

새벽의 도시, 메케한 공기, 사람을 사랑하는 일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기쁜일일 수만은 없다.
절망이고 동시에 슬픔이기도 하다.
난 청춘소설이 싫다.
그 시기의 절망과 무기력함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이다.
현재 내가 발딛고 선 곳에서 다시 그곳을 떠올리는 것은 아물어가는 상처가 다시 찢어지는 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다시는 20대의 무기력함을 재연하지 않으려 기를 쓰고 살아간다.
나는 힘들지 않다. 다만 불안할 뿐이다.

힘들다 말하는 이들에게.. 제발 철 좀 들어라고 이야기한다.
언제까지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 살거냐고, 혼자 살라고!
난 다신 힘들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이길 수 있다.


나의 고독과 불안, 방금 지나온것같은 절망의 터널.. 아직도 흔들리는  잡히지 않는 희망.
어지러운 도시..
비가 온다.. 어제도, 오늘도.
오늘은 집에 걸어가야지.


청춘은 연두색이다. 불안하지만 예쁘다.
요란하고, 즐겁고, 뜨겁고.. 그래서 슬픈...
나의 사랑스런 청춘을 다시 확인한다.

비관보다는 낙관쪽에 한 쪽 순가락이 가 닿게 되기를.. 이라고 책 마지막장에 쓰여있다.

비관보다 낙관쪽에...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면
누군가  "내.가. 그.쪽.으.로. 갈.께."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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