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간데 없는 전쟁
올해는 유난히 입에 오르내리는 말들이 많아요, 꿀벅지 초콜렛복근
개콘에선 "남보원"이뜨고 남녀탐구생활 "롤러코스터"를 모르면 원시인 취급받잖아요.
너도 나도 남녀를 안다고 떠들어대니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미녀들의 수다에서.. 젊고 예쁜 미녀가 "루저"발언을 했어요.
전면전이 붙었어요.
후두두둑 루저남들이 하늘에서 강림하셨어요.
그 여대생 하루만에 초조화 됐어요.
본래 전의도 없던 아이의 솔직한 말에 바보같은 pd가 자막까지 쳐줘서 생긴 해프닝이었는데...
법원까지 가자해요.
지들은 된장녀, 진상녀, 오크녀 뭐라무라 녀녀녀... 년이라 불러대더니 루저라는 한 마디에 한 방에 열폭했어요.
흠... 남자는 화를 잘 내는 동물이예요.
여자는 별 소리를 들어도 참거나 지지리 궁상 떨면서 화장실가서 울거든요.
그래도 난 그네들 맘 이해해요.
뭐든 노력하면 안되는것 없고 돈주고 못사는 거없는 신자유주의시대에도 안되는게 키거든요..
아무리 돈 쳐발라도 키는 수정이 안되요.
그래서 더 화가 난 걸 거예요.
사실 화낼 일이 너무너무 많잖아요.
근데 힘 있는 사람한텐 화 내기 좀 무서워요.
힘있는 사람한테 화냈다가 구속되거든요.
괜히 인터넷에 힘있는 청와대 있는 그냥반 얘기하면 안되는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
남성들이 화를 많이 내요.
뭔가 쥐고 있던걸 여자들에게 뺏긴다고 생각하나봐요.
청년 실업이라지요. 취업될 가능성은 줄어 들고 집에만 있게 되었어요.
나가봤자 별 할 일도 없고, 알바도 쪽팔려서 못하겠어요.
집에서 있다보니 잉여짓을 하게 됐죠. 세상에 화가 나니 괜한데 심통이 나요.
다 나보고 뭐라는거 같거든요. 그래서 군대도 안가는 여자들한테 화가 나요.
여자들도 군대 가래요, 안갈거면 다시 군가산점을 요구하네요.
우리 정부는 군가산점을 다시 도입할거예요. 그래야 공평하거든요. 그래야 가뜩이나 스펙쌓기도 바쁜 20대를 군대보내야 되는 이유가 생길거 같아서요. 군대도 일종의 스펙이라 우김질 하는 중이래요.
그까이꺼 난 걍 내비 둘래요..
20대 백수는 산업예비군이 아닌거 같아요.
신기하게도 한국경제는 고용없이 쭉!쭉! 성장한대요.
정규직은 하늘의 별따기죠. 비정규직도 잘 없어요.
청년인턴은 복사 전문가만 너무 많이 대책없이 양산하고 있어요. 복사는 대학 나와도 안배우잖아요.
그래서 삽질 정부가 나서서 가르치나봐요.
32단계 책상 꾸미는 여자는 3개월 이틀만에 짤릴지도 몰라요.
아득바득 살아도 별 볼일 없는 세상. 남자 하나 잘 만나 팔자 피는게 속 편하다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남자가 봉이 되기도 하지요.
성형, 몸매관리, 빠지지 않는 학벌을 겸비해야 그런 능력있는 남자들이 거들떠보잖아요.
투자대비 그 성능이 오래 가지 않는 body마케팅의 특성상 30세 전에 쇼부를 쳐야해요.
남자들은 더 억울해요.
10대부터 죽을때까지 남자가 여자를 보는 절대적 기준은 "예쁘냐"거든요. 예쁜 애들은 이제 키작고 능력없고 차도 없는 남자는 안 만나요.
그래서 우린.. 만나기 힘들어요. 연애 안하는 20~30대가 늘어간다나봐요.
초식남, 건어물녀....
우린 만날 수 없거든요.
백수가 넘쳐나도 한국경제는 괜찮대요.
대기업이 수출하고, 수익금의 200%를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동안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수"라는 것을 "부양"해요.
어려운 일 아니예요. 번 만큼 다 쓰는 거죠.
사야할 목록은 인터넷 쇼핑몰에 다 나와있어요.
"필수 아이템" 우린 그것을 안 사곤 못 베겨요. 그렇지 않으면 후진 인간이 될것 같거든요.
bb크림도 사야하고, 유행하는 타이즈도 사야해요,
하악하악 아이폰 3G가 나왔대요.
다음에선 전직원한테 쏜다하드만.. 내 돈주고라도 사야 트렌드에 맞출 수 있어요.
어떤 기업은 트위터 팔로우가 200명 이상인 사람만 합격시킨다고도 해요.
왠지 아이폰이 있어야 할거 같아요.
맞아요.. 우린 그렇게 내수를 부양해요.
그러면서도 천민소리를 들어요.
하고 싶은 말 있어도 하지 말래요.
우리가 하는 말은 모두 "괴담"이라나...
천불나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니 확 opercity 0으로 낮추고 투명인간이 되 버리고 싶기도 해요.
잉여인간들이 왜그렇게 폭주하는지도 알 것 같아요.
우린 왜 이렇게 당하고만 살아야 할까요?
이제 싸움은 그만해요.
밥 벌어 먹고 살기도 뽀땃하잖아요.
쪼이쪼이한 하루를 보내고 발뻗고 잠이나 잘 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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