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콤같은 정부와 싸워야 한다.
재작년이다. 새벽에 회사에 도둑이 들었다. 핸드폰이 꺼져있어서 아침에 출근해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
내 책상 서랍은 뜯겨져있고 회사지갑이 열려 있었다.
다행히 현금을 많이 갖고 있지 않는 우리 회사의 특성상.. 분실액은 크지 않았다.
또, 노트북, 캠코터, 카메라, 비싼 비품의 분실도 없었다.
하지만 얼마라도 현금 분실이 있었고 중요한 서류들이 분실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세콤에서 와선 한다는 말이
"저희 보안 업체는 예방효과로 존재합니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시면 더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였다. 그리고 우린 잃어버린 돈은 보상받지 못했다.
금액이 작고...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라고 하고, 조서를 써도 돈을 받을 순 없다고 하고.. 그래서 포기 했다.
기가 찼다. 하지만 그 예방효과를 위해 아직까지 매월 꼬박꼬박 보안요금을 지출하고 있다.
그것이 기대효과다.
여성들이 링클크림을 구매하며, 아름답고 팽팽한 늙지 않는 피부에 대한 기대를 사지만, 실제 그것의 효과는 거의 없거나 미미하다. 많은 사람들은 미디어나 국가가 심은 불안과 공포의 환상으로 국방과 안보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보수가 또 한 번 욹어먹은 것도 그것이다.
폭력과 협박의 정치, 그게 독재다.
박정희가 그래서 독재고, 히틀러가 그래서 독재고,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가 독재다.
천안함과 선거를 지켜보며, 유치한 뒷골목 양아치가 떠올랐다.
협박하고 윽박질러 "삥" 뜯는 양아치와 국방부가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사건의 진상도 공개안하고, 유치한 장난질이나 하고.. 매직 글씨가 한달동안 바다에 있으면 지워진다는 사실을 "러시아전문가"에게서 들어야 하냐 말이다.
문제는 천안함 이후다.
곧바로 미국에서는 (군수산업의 총수들 모임) 한국생각 한답시고 신형 잠수함을 보내야한다고 결정했다.
이건 무슨 장사가... 선심쓰듯이다. 몇조에 달한다는 군사무기를 팔아먹으면서 한국국민을 아끼고 걱정하는 척 한다 말이다.
그렇다고 전쟁나면 뭐 그 무기가 있어 살 수 있나? 천만에 콩떡이다.
세콤이 그랬듯, 다른 시스템(더 좋은지는 모르겠는)으로의 업그레이드일 뿐이다.
그래서 우리 국민 모두는 꼬박꼬박 매달 빠져나가는 세금으로 국방비를 메우고 있다.
돌아오는건 국방과 안보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협박"뿐인데도 말이다.
오늘 뉴스 mbc 노조위원장 해임, pd수첩 pd해직.. mbc에서 pd수첩은 국민이 꼭 알아야만 하는 진실을 꾸준히 보도했다. 때론 위험을 무릅쓰고 기자정신을 발휘했다.
그것이 그들의 죄인가.... 검찰은 다시 pd수첩의 스폰서검찰편이 왜곡됐다 주장했다.
드러운 검새....
협박과 공포의 정치는 선거에서 참패하고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오히려 그들이 약해진다고 생각할때 더 발악하는 것일지 모른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현명함을 깨닫는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은 그렇게 어떤 선택을 한다. 국민의 선택을 보고, 우리가 할 일은 싸우는 것이다.
끝까지... 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