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꽃다발, 미친 삼촌팬
mbc에서 방송중인 꽃다발의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연령층이 좋아하는 국민 아이돌이 되자!"다.
남자 아이돌을 아줌마의 시선으로 벗겨대는 세바퀴의 한 부분을 확대 해 놓은것 같은 꽃다발은 방송을 통해 드러나는 성상품화를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 하다.
여성 아이돌의 삼촌팬, 아저시팬은 로리타 컴플렉스라고 이름 붙이기도 무색할 정도다, 평균연령 15세로 구성된 여자 아이돌도 있는 마당에 그들을 상품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에게 가해지는 사회의, 남성의, 아저씨삼촌팬들의 칼날은 아이들을 성형시키고, 신체 일부를 노출하게 하고, 과도한 성적 몸부림을 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에서 발표한 '청소년 연예인 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19세미만 청소년연예인 중 활동시 다리, 가슴, 엉덩이 등 신체부위를 노출한 적 있다는 응답이 10.2% 특히 여성 청소년은 이런 노출을 강요했다는 응답이 60%에 달했다.
이 조사대상의 70%가량이 연기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가수연예인 특히 아이돌을 대상으로 할 경우 그 수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 생각된다.
도대체 다 알지도 못할 만큼 많은 아이돌사이에서 경쟁하려면 기억에 남아야 하고 생존하기 위해 어떤것이든 해야하는 현실이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성형을 하고, 노출을 해야만 한다. 아이돌 스스로도 자신이 상품으로 인정받는 것이 최선의 과제이기때문에 너도 나도 그 일에 앞장선다.
여성가족부 장관이 면피용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했다고 상황이 달라질것이라 기대하기 힘들다. 이미 자본은 모든 자유를 허용했고, 여성아이돌 스스로 그것이 자신이 선택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것에 열광하는 삼촌팬이 자각할 것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꽃다발은 여성아이돌의 성상품화를 극대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남성 아이돌도 못 벗겨 안달인 현실이 안타깝다.
그렇게 숭배하는 그들의 젊은 몸을 가질 수 없는 기성세대도 안타깝고, 자꾸 보는 얼굴과 몸에 익숙해져 더이상 문제의식도 가지기 힘든 현실도 두렵다.
구매 가능한 상품이 되기 위해 이 땅의 청소년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조금더 어린 여자아이를 보기 위해 삼촌팬은 열광하고, 더 어린 여자아이들은 섹스심벌이 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여성가족부 장관께서 만든다는 가이드라인이 정말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