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가 왜 불편한 존재?
난 내 외모에 관해 늘 평가 받고, 충고를 듣고, 또 자학한다.
그것은 옳지 않다고,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자학하게 되는 결말은 식상한 막장드라마 같아서 지겹다.
어릴적엔 주로 놀림을 받았고, 중,고등학교땐 외면을 당했고, 나이가 들어선 충고를 들었다.
다.. 보기에 불편하니 바꿔줬으면 하는 내용이었다.
주변에 날 외모로 평가하는 사람들을 줄이려 노력했더니 나의 자존감도 조금 높아지는듯 싶었으나, 사회는 아직 그렇지 않다. 어디서든 날 평가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을 마주친다.
"여자한테 이런말 해서 좀 미안한데... 열~~~~씨미 달리기를 좀 하고, 열~~~~~씨미 요가를 좀 하지 그래?"
"아..... 살을 뺐으면 좋겠단 말씀이시군요... 쩝."
그러는 당신은 난장이 똥자루만하군요.. 성장판은 이미 닫혔을텐데.. 이를 어째!
흥!
근데.. 막상 그런 얘기를 들으면 위축되고, 급기야 반성까지 하게 된다.
왜... 내가 그따위 인간들때문에 나의 몸을 부정하고 나의 몸을 반성해야 하는가.
정작 난 불편한게 없는데 말이다.
화가 났다.
나의 몸을 부정하고 반성하고 살을 빼야하는건가 고민하는 내 모습에 더 화가 났다.
뭐.. 그럼 성형도 좀 하고, 박피도 좀 하고, 니들이 보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이 되면 되냐?
아......
난 아직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고 있는거야?
"누구야?"
"응. 00이야~ 알지?"
"아 그 엄청 큰 애.."
"맞아요 선배님보다 많이 크죠?"
"아니! 나보다 많이 크진 않지"
여자로는 많이 커서 불편하지만, 남자인 본인보다 많이 큰 건 인정하기 싫다는건가?
웃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