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해 지역아동센터를 하고 있는 친구가 "너 신천지 아냐? 서울도 신천지가 많냐?" 물었다.
"모르겠는데... 남녀호랑개굔가.. 뭐 그런건 들어봤어."
친구에게 그날 들은 얘기는..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이 신천지예수교를 믿는 부모들에 의해 학교도 안가고 공부방도 안가고 밥도 안 먹는다고 했다.
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때 그친구는 광주에는 정말 많다는 것. 저소득층이수록 이단종교에 취약하다는 것. 아이들까지 그렇게 학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다.
신천지의 종교집회 영상을 보니 연설자가 광주얘기를 언급한다. 광주의 신도는 청년이 넘쳐난다. 이미 일만이천에 육박하는 신도수가 있다. 청년들을 모아서 신학교육을 한다. 그런데 사회에 나가면 사회일을 하게 되서 안된다. 신천지 전도만이 할일이다..
이상한 것은 왜... 광주일까. 왜 유독 광주의 청년들이 신천지에 열광하고 있는것일까?
뭐 저런 이상한... 이런 생각만 자꾸 들어서 몇가지 기사들을 찾아 보았다.
이들의 목표는 144000명의 신도를 모으는 것.
최근 부평구청 앞에선 신도 500명이 신전신축공사를 막았다고 항의시위를 하는등 그들의 행동은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있다.
무리한 선교활동은 폭행, 가정파괴, 자살, 살인 등 험악한 상황들을 만들고 있었다.
집단적 당원가입과 정계진출 움직임까지 있다고 하는데...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은 신천지 이만희를 공식석상에서 언급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는데.
이들이 선택한 당이 새누리당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다.
최근 보도되는 엽기적인 사건들의 연장선에서 이단종교의 호황이 이해되기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의 인생비관자살, 고3이 스트레스로 엄마를 죽이고도 태연히 수능을 치르고, 사령까페 아이들이 살인을 하고.
청년층이 아이들이 보이는 일련의 모습은 섬뜩하다.
무엇에도 기대거나 의지할 수 없는 경쟁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존재로 소중하다는 기억이 없다.
세상은 꿈도 희망도 없어서 사령이나, 미친 재림한 예수를 믿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따뜻한 공동체가 없는 한 번도 공동체를 기억한 적 없는 사람들에겐 종교가 끊을 수 없는 마약이다.
사령까페는 종교의 대체제 일 것이고, 게임도 그렇지 않나 싶다.
우리가 사는 지금. 현재 2012년의 한국은 집단광기와 발광이 도처에 넘쳐나는 비이성적 공간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건, 기성세대는 미쳐가는 이 사회를 돌아볼 의지도 힘도 용기도 없는 듯 하다.
그들 스스로도 욕심을 버리지 못해 오류에 빠져있어서 그 다음 세대에게 정말 해서는 안될 해꼬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애들이 이상하다며...
유사이래 "요즘애들"은 다 네가지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애들. 현재의 아이들은 반항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
서로를 죽이고 있고, 포기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저 살아갈 뿐이다. 뿌리깊은 허무와 상처를 치유해 줄 방법을 모르겠다.
공동체는 필요하다. 그런데 그 공동체가 추상적이지 않으면 좋겠다.
힘들어하는 사람을 돕는 것이 목적이 아니면 좋겠다. 자선은 쉽다. 같이 사는 것이 훨씬 어렵다.
나에게 물어본다. 같이 살 용기가 있냐고. 그럴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